공공기관 발주공사 환경영향평가 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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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시행중인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영산강환경관리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환경영향평가 사후관리 대상 사업장 23곳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이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14개 사업장이 폐기물매립장 설치나 오수.소음 방지시설 설치등 협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지키지 않은 사업장은 공사 발주처가 모두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로 밝혀져 공공기관이 환경오염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환경청은 이들 사업장이 8월15일까지 협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공사중지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환경청은 전남 목포.순천시와 화순.보성.진도군등 5개 시.군의 분뇨처리시설에서 방류된 물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BOD) 이 기준치의 최고 5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시설개선 명령을 내렸다.

사업장별 환경영향평가 미비 사업장은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시행자) . ▶녹동신항 개발사업장 (여수지방해운항만청) ▶화순광덕지구 제3차 택지개발사업장 (전남도) ▶목포공항 시설보완 사업장 (서울지방항공청)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 축조 2단계 개발사업장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나로도항 가호안 축조공사장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천국가공단 확장사업장 (한국수자원공사) ▶사내지구.만덕지구 간척지 개발사업장 (강진군)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초남간 도로개설공사장 (광양시) ▶광양 칠성지구 토지계획구획 정리사업장 (광양시) ▶순천시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사업장 (순천시) ▶목포 삽진공단 조성 사업장 (목포시) ▶영암~독천간 도로확포장 공사장 (전남도) ▶삼서~장성간 도로확포장 공사장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광주 =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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