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군사용 슈퍼컴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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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계 최고 성능의 군사용 슈퍼컴퓨터가 도입돼 전술연구및 첨단무기 개발등에 활용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최근 미국 크레이사 (社) 로부터 고성능 슈퍼컴 1기를 구매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국방연구소가 도입할 슈퍼컴은 최신형인 'T - 916' 기종으로 1초에 16억번의 연산능력을 수행할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T - 916의 이같은 성능은 지금까지 국내에 도입된 10여기의 민간.군사용 슈퍼컴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한 국방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최근 수차례에 걸친 회의끝에 지난주 한국에 대한 T - 916 슈퍼컴 수출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안다" 고 전했다.

이에따라 부대절차가 완료되는 다음달 말까지는 이 슈퍼컴이 국내에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군사용 슈퍼컴은 고난도의 전투 시뮬레이션 개발및 각종 전술연구.첨단무기개발등에 필수적인 장비로 국방력 강화에 큰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T - 916의 수입가격은 옵션에 따라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군사용 슈퍼컴퓨터 도입 의미를 ▶국방전력 강화 가능성과 ▶성공적인 군사외교사례로 요약한다.

"북한이 핵무기다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는 것은 슈퍼컴이 없기 때문" 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첨단무기 개발에서 슈퍼컴이 차지하는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슈퍼컴은 이외에도 미사일.전투기등 각종 무기개발은 물론 전투시뮬레이션 개발등 전략.전술수립에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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