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수십만ha 가뭄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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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6월 이후 이어진 심각한 가뭄으로 북한지역 농사가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21일 중앙방송을 통해 "함경도와 평남.황해도를 중심으로 이상고온에 따른 가뭄이 발생, 수십만 정보의 옥수수밭과 벼농사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고 발표했다.

중앙방송은 6월부터 시작된 이상고온 현상이 7월들어 더욱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 낮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등 북한 전역이 '왕가뭄' 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들어 이달 15일까지 북한의 강수량은 평년의 80% 수준인 70~6백72㎜에 불과, 평년보다 평균 60㎜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6월의 강수량은 예년의 36%에 불과한 39.8㎜에 그쳤으며 7월 들어서도 평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7㎜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5월까지 북한지역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6월부터 장마전선이 한반도 남부지방에 주로 비를 뿌림에 따라 개성.해주.수풍지방을 제외하고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고 이 가뭄은 7월 말까지 이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우.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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