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해태 연이틀 OB에 승리 …해태 4 - 2 OB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기 (氣) 싸움 - . 에이스급 투수들이 맞붙은 경기에서 승부의 열쇠다.

OB는 5승의 진필중을, 해태는 6승을 기록중인 이강철을 선발마운드에 올려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최근 5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는 해태의 기 (氣)가 더 강했다.

해태의 4 - 2승. 해태는 1회말 장성호.이호성의 연속안타로 1사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4번 홍현우가 3루수 옆을 총알같이 빠져 좌측펜스까지 굴러가는 싹쓸이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전날 병살타를 3개나 기록하며 대패했던 OB는 이날도 그 분위기가 계속됐다.

1회초 김민호.정수근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며 초반 분위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이정훈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면서 리드폭이 길던 1루주자도 아웃당하는 병살플레이로 물거품이 됐다.

OB는 4회초에도 2루타로 진루한 이정훈이 후속타자의 내야땅볼때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런다운에 걸리는 불운으로 결국 무너졌다.

기가 산 해태는 7회말 이종범이 볼카운트 2 - 3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진필중의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 좌측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호성도 8회말 좌월 솔로홈런으로 화답, 2게임 연속홈런을 기록하며 팀 6연승을 자축했다.

특히 지난 5일 롯데전 이후 14일만에 홈런포의 짜릿함을 맛본 이종범은 올시즌 19호홈런을 기록, 대망의 20 - 20클럽가입에 홈런 1개만을 남겨 놓았다.

해태선발 이강철은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싱커와 직구를 적절히 배합, OB타선을 7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7승째를 기록하며 9년연속 두자리승수 달성에 한발짝 다가섰다.

광주 = 김현승 기자

▶광주O B 000 000 011 200 000 11× 2 4 해 태 이강철 (7승1패1세) 임창용

(9회.5승6패19세) 진필중 (5승4패) 이종범 19 (7회1점) , 이호성⑩ (8회1점.이상

해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