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이틀째 反후지모리 격렬시위 …도청.언론탄압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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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페루 전역에서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18일 이틀째 계속돼 장관 5명의 사임과 주요인사 도청파문으로 곤경에 처한 후지모리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후지모리에 대한 이번 대규모 반발시위는 정보당국의 주요인사 도청과 이를 보도한 TV방송사 소유주에 대한 지난 13일의 시민권 박탈조치로 촉발됐다.

이날 수도 리마와 트루히요.쿠스코 등 대도시를 포함한 다수 도시에서 이틀째 시위가 벌어졌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소요를 조기진압하기 위해 최근 그의 정책에 반대해 사임한 5명의 장관대신 새 장관을 임명하면서 2명의 현역장군을 포함시켜 시위를 더욱 가열시켰다.

후지모리 대통령의 헌법무효화를 지지한 이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페루군부는 난국에 처한 후지모리 대통령을 전면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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