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경선 대의원혁명 물거품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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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선종반 조직표의 위력이 발휘되며 위원장 뜻과 다른 소신투표, 즉 대의원 혁명의 가능성이 현저히 감소되고 있다.

바람의 진원지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합동연설회가 지지후보의 변화를 가져올 만큼 풍향 (風向) 이 세지 못했던 것이다.

합동연설회를 지켜본 대의원중 매우 도움 (41.3%) 이 됐다는 응답자들과 어느 정도 도움 (42.9%) 이 됐다고 한 쪽은 84.2%. 더욱이 지지와 관계없이 연설을 가장 잘했다고 평가받은 후보는 이인제 (李仁濟.22.4%).이회창 (李會昌.21.7%).이한동 (李漢東.11.2%) 순이었다.

그러나 연설에 영향을 받아 최근 지지 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자는 6.7%에 불과, 합동연설회가 대세를 바꿀만한 변수로 거의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6.7%의 응답자중 34.5%가 연설회전 이회창후보를 지지했다고 대답했으나 그 비율은 전혀 영향을 못줄 만큼 미미한 수준이었다.

더욱이 이회창후보측은 자파 위원장 1백33명을 막판에 풀가동, 일부 이탈표에 대한 단속마저 철저히 해 중반 불어오던 '이인제 바람' 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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