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5원소'로 내한하는 뤽 베송 감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대작 SF영화 '제5원소' 를 연출한 프랑스의 뤽 베송 감독 (38) 이 국내 영화 개봉에 맞춰 17일 내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 내한 소감은 "한국에 처음이지만 내 영화에 대한 팬들이 많다고 들었다.

'제5원소' 에 대한 반응도 궁금하다.

" - 이 작품에 대해 얼마나 기대하는가.

" '니키타' 나 '레옹' 이 한국에서 크게 성공했었다는 것을 얼마전에 알았다.

이번 작품도 기대한다.

현재까지 17개국에서 개봉해 1, 2위의 흥행성적을 올리고 있다.

" - 이 작품을 16세부터 구상했다는데. "당시 SF소설을 썼었다.

그러나 제5원소에 나오는 인물이나 개념들은 이번에 새로 창작한 것이다.

" - 이 영화로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가.

"나는 이 작품에서 많은 것을 느끼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제5원소' 를 처음 보면 화려한 화면이나 패션들만 눈에 띌 것이다.

그러나 한번 더 본다면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다양한 의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 최근 작품들이 흥행 위주로 기울어 할리우드식 연출요소가 많이 눈에 띄는데. "칸영화제에서 이 작품이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SF라고해서 비평가들이 선입견을 갖고 본 것에 실망했다.

영화 내용이 경쾌하게 구성된 것은 보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호소력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할리우드식 영화라면 생명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여자 주인공 대신 아놀드 슈워제네거 같은 근육질의 남성배우를 썼을 것이다.

" - 앞으로 어떤 작품을 계획하는가.

"내 작품은 항상 천방지축으로 튀었다.

소재만 봐도 바다 (그랑 부르).우주 (제5원소).여자 킬러 (니키타).남자 킬러 (레옹) 등으로 마구 옮겨갔다.

니키타가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지만 절대로 속편을 만들지 않았다.

그것은 항상 새로운 작품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 채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