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앙” 눈발 속 총성, 세계의 눈은 평창으로 몰리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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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강원도 평창으로 모인다.

2018년 겨울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평창 알펜시아에서 14~22일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번 평창 대회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세계선수권대회다. 40개국 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 11개 세부종목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유럽에선 겨울스포츠의 제왕=바이애슬론은 북유럽에서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유럽에서 겨울스포츠 중 최고 인기 종목이다. 지난해 2월 평창 바이애슬론 월드컵 당시 유럽방송연합(EBU)을 위시해 독일 ARD, 노르웨이 NRK 방송사 등이 중계팀을 파견했고, 21개 방송사가 생중계를 했다. 이번 대회도 연인원 1억 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인 ‘설원의 총잡이’들이 집결한다. 남자는 2002 솔트레이크 겨울올림픽 4관왕 올레 아이나 비요른달렌( 노르웨이),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에밀 헤글 스벤손( 노르웨이), 2006 토리노 겨울올림픽 3관왕 마카엘 그라이스( 독일) 등이 출전한다. 또 여자는 2007년 세계선수권 3관왕 막델레나 노이너( 독일), 2002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3관왕 카티 빌헬름( 독일) 등이 나온다.

◆올림픽에 재도전하는 알펜시아=대회 장소인 알펜시아는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조성 중인 겨울스포츠 복합단지다.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경기장과 호텔·컨벤션센터·골프장 등이 들어섰거나 건설 중이다. 알펜시아는 2004년 첫 삽을 떴고, 최근 랜드마크 격인 스키점프 경기장이 위용을 드러냈다. 30층 아파트 높이(58m)의 스키점프 타워(운동장부터는 193m)에 올라서면 알펜시아 전경과 대관령의 풍력발전소, 바로 옆 용평스키장과 영동 지역 산하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세영 강원도스포츠위원회 시설팀장은 “알펜시아, 특히 스키점프대는 강원도를 상징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알펜시아를 세계적인 겨울스포츠 명소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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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장혜수·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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