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맑고 예쁜 생얼을 위하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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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스티로더]

미백을 넘어 투명함으로-. 화이트닝 개념이 달라졌다. 단순히 ‘하얗게 하얗게’가 아닌 아기처럼 해맑은 ‘생얼피부’가 트렌드다. 이에 따라 브랜드마다 신개념 화이트닝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래도 선택기준은 변함 없이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이다.

     

1. SK-II WS 덤 리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크 6매·스마트 필름 28개 구성, 11만원대.
2. 비오템 화이트 디톡스 셀룰러 멜리노 블록 울트라 화이트닝 세럼. 30ml 8만4000원.
3.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랩 브라이트 포티파잉 콤플렉스. 30ml 8만5000원.

2009년 화이트닝의 진화
 사람들마다 피부 칙칙함의 정도나 잡티의 생성 위치가 다르다. 특히 서구 여성들에 비해 과색소침착(심한 자극 후 피부에 연한갈색 혹은 흑갈색 색소가 침착되는 것)이 쉽게 발생하는 아시아 여성들의 경우 유전·환경 등 그 원인이 더욱 다양하고 복잡하다. 따라서 한 가지 성분이나 기술만으로 과색소침착을 완벽하게 개선하기는 힘들다.

 SK-II 과학자들은 바나나의 검은 반점같은 우리 피부의 스팟(spot, 잡티)에 주목해왔다. 그리고 오랜 연구 끝에 강 산화성물질인 PO(H2O2)가 스팟 생성에 주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잡티와 기미가 어디에 생길 지 종잡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 ‘떠다니는 PO’ 때문이다. SK-II의 ‘스마트 센싱 테크놀로지’는 피부 환경을 정확하게 감지해 고민 부위를 치유하는 혁신적인 화이트닝 기술. 피부 속에 떠다니는 PO를 감지, 그 위치에 스마트 콤플렉스의 유효성분을 방출해 스팟을 야기하는 멜라닌과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SK-II의 신제품 ‘WS 덤 리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현실화되었다.

 ‘덤 리바이벌 프로그램’은 스마트 필름과 스트레칭 마스크로 구성된 제품으로, 화이트닝이 필요한 부분에 피부 유효 성분들을 깊숙이 전달해주는 집중케어 프로그램이다. 마스크를 떼어낸 후에도 고농축의 성 물질들이 8시간 동안 피부 고민 부위에 작용해 피부 전체 안색 개선은 물론, 스팟과 같은 색소 침착을 완화해준다.

 최근 학계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피부 보호막이 약하거나 면역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면 피부는 자극에 더욱 민감해져 원치 않는 피부 변색을 야기할 수도 있다.

 크리니크 연구소는 피부 보호막과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더마 화이트의 핵심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보다 강력한 에센스와 크림 등 6가지 신제품이 출시됐다.

 스팟의 원인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는 견해도 있다. 에스티로더는 다양한 스팟 형태에 대응하는 제품들을 출시했다. 피부 표면의 숨은 잡티에 대한 처방으로는 각질의 탈락을 돕는 트리트먼트, 노화 잡티에는 투명도를 회복해주고 멜라닌을 분산시키는 스팟 코렉터, 유해 산소와 외부 자극으로 생긴 표면의 잡티를 없애주는 일루미네이팅 마스크 등이 그것.

 미백성분, 피부 속을 탐험하다
 피부 속 깊은 곳을 관리해주는 화이트닝 제품도 등장했다. 비오템은 새로운 화이트닝 라인 ‘화이트 디톡스 셀룰러’를 출시했다. 홍보담당 목진영씨는 “멜라닌 생성 억제와 제거에만 집중된 기존의 화이트닝 제품들과 달리 피부 색소 침착의 모든 과정에 작용해 빠르고 즉각적인 화이트닝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멜라닌 운반체[RAB27]’의 움직임을 피토 마린 추출물로 차단해 피부 색소침착 자체를 막아준다는 것이다.

 랑콤은 표피뿐 아니라 진피의 ‘멜라닌 염증’까지 차단한다는 ‘블랑 엑스퍼트 GN-화이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자외선·환경오염·스트레스로 인한 표피의 색소침착뿐만 아니라 과색소침착을 일으키는 진피 속 2가지 주요 염증 전달물질까지 관리해 색소 침착의 원인을 안팎으로 차단해준다.
 

 화이트닝이 곧 안티에이징
 최근 디올 연구소는 4백여 명의 아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피부 연구를 진행, 화이트닝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했다. 여성들이 화이트닝에 기대하는 이상적인 상태는 ‘균일함·화사함·촉촉함·섬세함·탱탱함’ 등 5가지. 디올 홍보팀의 남경희씨는 “잡티 없이 깨끗한 피부뿐만 아니라, 톤이 균일하고 화사하며 촉촉하고 섬세한 결을 가진 탱탱한 피부 등 화이트닝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투명함’이다. 이는 화이트닝 케어로 피부 노화 징후를 해결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2009년 화이트닝 제품은 수분크림 못지 않은 보습력, 메이크업 라인의 브라이트닝 효과, 기능성 제품의 탄력부여 효과까지 만족시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디올은 화이트닝 제품 출시에 앞서 일본에서 3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2주간 제품테스트를 실시해 화이트닝을 위한 5가지 요소 모두 80~90% 개선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안티에이징의 대명사 라프레리의 ‘스위스 쎌루라 화이트 트리플 액션 컨센트레이티드 에센스’는 고농축의 젤 타입으로 나이에 따른 피부 잡티와 고르지 못한 피부 톤 등 피부노화의 징후를 개선해 준다.

 피부 턴오버(turn over)주기에 맞춘 기능성 미백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피부 노화 세포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피부에서 떨어지고, 새로운 각질층이 나오는 턴오버 기간은 기능성 화장품이 최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시세이도의 화이트닝 3주 프로그램 역시 세럼과 마스크로 구성되어 2단계에 거쳐 보다 강력한 화이트닝 작용을 하게 된다.

프리미엄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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