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無情… 부부싸움뒤 자살.살인등 사건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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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가 아니다.

부부싸움 끝에 자살하는 아내와 남편이 있고 남편을 독살하려한 아내도 나왔다.

다툼 끝에 남편이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하거나 아내가 흉기로 남편을 찔러 중태에 빠뜨린 사건도 있다. 부부무정 4제.

"돈 가져오라" 에 극약 17일 충남 금산경찰서에 긴급체포된 이윤임 (52.여.금산군금산읍) 씨는 지난 15일 오후7시30분쯤 남편 (47.노동) 이 "친정에 가 돈을 가져오라" 며 때리자 냉장고에 극약을 탄 물을 넣어 놓아 金씨가 마시고 중태에 빠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로 남편 7차례 찔러 또 이날 전남 영광경찰서에 긴급체포된 金숙자 (42.여.영광군법성면) 씨는 지난 12일 오후 남편 (46) 과 함께 운영하는 실내포장마차에서 가게영업문제로 다투다 흉기로 남편을 7차례나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말다툼뒤 아내 폭행치사 17일 경북 안동경찰서에서 구속영장이 신청된 金충일 (35.상업.안동시태화동) 씨는 16일 오전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아내 (34.단란주점업) 와 말다툼하다 격분, 아내의 얼굴과 가슴을 주먹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서남긴 아내 목매 자살 16일 오전 아들 명의로 생명보험에 든 문제로 남편과 심한 말다툼을 한 신현숙 (31) 씨가 이날 오후10시50분쯤 부산시화명동 자신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목매 숨졌다.

申씨는 '아내로서 인정받지 못하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 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대전.청원.안동 = 안남영.홍권삼.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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