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회의, 臺灣省 축소 개헌안 통과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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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홍콩 = 유상철 특파원]대만헌법개정 권한을 가진 국민대회 (國大) 는 16일 현재의 대만성 (臺灣省) 을 축소시키는 것과 동시에 총통의 직권을 크게 강화하는 헌법개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대만과 홍콩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벌어진 국민대회 2차 결의에서는 대만성 성장 (省長) 과 의회를 94년 이전처럼 관선에 의해 선출.구성하도록 하는 개정안이 전체 의원 3백16명 가운데 찬성 2백61표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대만성 성장과 성의원 선거는 즉각 중지된다.

대만당국은 지난 49년 이후 대만이 대륙을 포함한 전체 중국의 합법적 정부라는 점을 내세우기 위해 성정부를 별도로 설치.유지해 왔었다.

중국은 대만성 축소.폐지는 통일을 포기하는 조치라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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