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딸 ,회고록서 아버지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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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 93년말 가짜 여권과 가발을 이용해 쿠바를 탈출한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의 딸 알리나 페르난데스 (41)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아버지를 비난해 화제다.

'피델 카스트로에게 반기를 든 딸의 회상' 이란 제목의 이 회고록은 쿠바에서 보낸 알리나의 생애와 부녀관계를 그리고 있다.

알리나는 10세가 돼서야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알게됐다.

중류생활을 버리고 혁명지도자를 택한 어머니로부터 카스트로가 생부임을 전해들은 알리나는 처음 이를 기쁘게 받아들였으나 나중에는 자신을 속박하는 짐으로 여기게 됐고 결국 아버지를 배신하게 됐다.

그녀는 쿠바혁명과 관련, 카스트로가 변덕스런 기질로 공산주의를 갖고 장난을 쳐 국민을 도탄에 빠뜨렸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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