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확대 개편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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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뉴욕 = 김동균 특파원]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16일 (현지시간) 총회의 일반 토의강화와 사무 부총장 신설, 개발도상국 개발분야 조정강화를 위한 유엔개발그룹 (UNDG) 신설, 안보리 확대개편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엔 개혁안을 마련해 총회에 제출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총회에서 "유엔은 앞으로 다가올 21세기의 다양한 사회와 변화에 대처하고 정부간의 긴밀한 협력강화를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하다" 고 역설했다.

그는 총회에 제출한 유엔 개혁안에서 총회 위상강화를 위해 해마다 특정주제를 도입, 토의를 강화하고 총회산하 6개위원회의 토의를 내실화하는 한편 오스트리아의 빈에 유엔의 범죄.마약.테러 퇴치등과 관련된 문제 처리본부 (Locus) 를 둘 것을 제안했다.

아난 총장은 특히 안보리 개편과 관련, "안보리는 유엔 회원국 수가 급격히 증가한 현재의 세계현실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면서 확대개편을 지지하고 "유엔 회원국들이 올해안으로 안보리 확대개편에 동의하는 것이 유용하다" 면서 안보리 개편 여부에 따른 시한을 설정, 제시했다.

그는 또 오는 9월1일부터 UNDG를 신설, 유엔이 벌이고 있는 각종 개발분야의 조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개혁안은 이어 경제사회이사회 (ECOSOC) 의 고위급 회의종료때 합의문서를 발표하는등 ECOSOC의 위상을 강화하고 '개발계획위원회' 를 '개발정책에 관한 고위급 전문가 자문단' 으로 개칭하기로 했다.

이 개혁안은 사무총장의 권한으로 직접 취할 수 있는 조치와 총회 토의를 거쳐 승인이 필요한 조치 (안보리 개편등)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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