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고기전문판매점에 마산.창원.진해등의 소비자들 대거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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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돼지고기값으로 쇠고기를 사 드세요" 경남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함안에서 문을 연 젖소고기전문판매점에 마산.창원.진해등의 소비자들이 몰리는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함안낙농영농조합법인 (대표 김대영.52) 이 함안군가야읍말산리에 지난달 13일 문을 연 젖소고기전문판매점에 대도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하루 판매량이 처음 예상했던 50㎏의 3배인 1백50㎏에 이르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처럼 젖소고기를 찾는 이유는 한우고기의 절반값정도로 살 수 있는데다 '한우고기' 로 속지 않고 구입할 수 있기때문. 15일 현재 6백기준 젖소고기 국거리 가격은 5천원. 돼지고기 삼겹살 4천3백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한우고기 국거리의 9천원에 비해서는 거의 절반값이다.

"특히 여기서 파는 고기는 젖을 더 이상 짤 수 없는 늙은 젖소가 아니라 새끼를 낳지 않은 암소와 수소등 고기생산만을 위해 기른 것이어서 고기맛도 한우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는 게 함안낙농영농조합법인측의 설명. 젖소고기전문판매점이 이처럼 인기를 끌자 경남도는 이달말 진주에 젖소고기전문판매점을 개설하는등 판매점 수를 늘릴 예정. 25일까지 젖소고기전문판매점 개설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는 경남도는 전문판매점을 개설할 경우 1억5천만원을 장기저리 (5년 거치.10년 분할상환, 연리 5%) 로 융자해 주고 있다.

경남도 김차용 (金次鏞) 축산과장은 "젖소고기를 한우고기로 속여 파는 일이 많은 현실에서 젖소고기전문판매점은 이같은 잘못된 유통질서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내년에는 10여개로 늘릴 예정" 이라고 밝혔다.

창원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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