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에 산불 감시 원격 시스템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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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005년 4월 산불로 잿더미가 됐던 양양 낙산사. 현재 원통보전을 비롯해 대부분이 복원됐다.

건물 복원과 함께 산불을 감시하는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시스템이 설치됐다. 원통보전 뒤에서 해수관음상과 보타전으로 이어지는 길에 설치된 시스템은 연기센서와 불꽃센서, 이미지센서가 화재 여부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설치한 이 시스템은 강릉대 강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연구센터가 개발한 시스템. 강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연구센터는 2007년 4월 세계 최초로 ‘무선 센서 네트워크 기반의 양방향(온 디멘드) 영상전송기술’을 개발했다. 이어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2세대 원격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50여건을 특허 출원했고, 10건은 등록됐다. 또 7개 기업에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학 연구센터로는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연구센터가 개발한 시스템은 낙산사 이외에 ▶용평리조트 u-sports 지능형 스키장시스템 ▶강릉시 하수종말처리장의 수질관리 모니터링시스템 ▶당진 삽교대교의 교량관리 모니터링시스템 ▶전주 고덕터널의 터널안전관리시스템 등 전국 21개소 설치돼 시험 운영되고 있다.

2004년 9월 출범한 연구센터는 4명의 팀장 급 박사연구원(교수)과 11명의 전임연구원이 산업현장에 밀착된 연구를 하고 있다.

정태윤 센터장(정보전자공학부)은 “개발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군용 감시와 u-헬스케어 등 응용 범위를 확장해 강원도 I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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