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형빌딩 냉각탑 물에서 레지오넬라균 다량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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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주시내 유명 병원.백화점.호텔등 대형 빌딩의 냉각탑 물에서 급성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레지오넬라균이 다량 검출돼 철저한 예방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14일 6월 한달동안 광주시내 34개 대형 건물 냉각탑수에 대한 소독및 청소상태를 점검한 결과 종합병원 1곳, 백화점.호텔.공공기관 각 2곳, 금융기관 3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곳은 ▶하남 동광주병원▶송원백화점▶가든백화점▶국제호텔▶프린스호텔▶외환은행 광산지점▶산업은행 광주지점▶상업은행 광산지점▶무역회관▶국민연금관리공단 광주지부등이다.

특히 송원.가든백화점과 외환은행 광산지점등 3곳은 지난해 여름철 정기점검때도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레지오넬라균은 냉갑수탑에서 분사되는 물방울이나 먼지등을 통해서 호흡기로 전파돼 이틀정도 잠복기를 거친뒤 고열과 근육통이 나타나며 악화될 경우 폐렴을 일으킨다.

또 수돗물을 사용하면 염소 성분이 잔류하기 때문에 발생 확률이 적으나 염소를 첨가하지 않은 지하수 냉각탑을 사용할 경우 일주일에 한번꼴로 청소를 해야한다.

광주 =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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