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교통난 악화로 차고지증명제 도입을 추진하는등 통행량 제한에 역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보유자들은 길이 막히더라도 업무상 필요하다는 이유로 승용차 출퇴근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개발연구원 (李建榮원장) 이 지난 4월 서울거주 19세이상 1천2백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승용차 출퇴근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63.8%가 "업무상 꼭 필요하기 때문" 이라고 응답했고 ▶대중교통이 너무 불편해서 (16.8%) ▶승용차가 빠르기 때문 (8.2%) ▶여유있고 편안해서 (7.1%) ▶경제적 부담이 적어서 (3.1%) 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혼잡료 징수확대, 휘발류값 대폭 인상등 승용차 이용 억제시책을 확대할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절반이 넘는 51.6%가 "그래도 승용차 출퇴근을 계속하겠다" 고 응답했고 6.8%만 "승용차 이용을 포기하겠다" 고 답했다. 이 경우 "주말에만 승용차를 이용하겠다" 는 사람은 41.6%였다.
향후 3년내 승용차 구입 의향을 묻는 설문에 36.3%가 "있다" 고 했고 구입희망 차량의 크기는 49.3%가 중형, 13.3% 대형, 34.6% 소형, 2.8%가 경차를 사겠다고 응답해 절반이 넘는 62.6%가 중형이상 대형차 구매의사를 나타냈다.
대중교통을 외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47.8%) ▶혼잡해서 (29.8%) ▶많이 걷기때문 (18.1%) ▶혼란.혼동스러워서 (4.4%) 순으로 응답했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는 35%가 대중교통 확충을 ▶교통체계개선 (28%) ▶10부제등 차량운행제한 (25.3%) ▶단속강화 (4.7%) ▶휘발유값 인상 (3.8%) ▶차고지증명제등 주차난 해소책 (3.3%) 을 제시했다.
교통법규 위반이유를 묻는 설문에는 불합리한 신호등등 도로사정 41.8%, 지키는 사람만 손해라는 생각이 20.9%,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 18.7%,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지 않기 때문이 10.3%, 단속이 허술하기 때문이 8. 1%순으로 나타나 법규위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