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발트 3국도 나토 가입"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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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3일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등 발트연안 3국은 장차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 가입할 '진정한 후보'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이들 발트3국 외무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NATO의 확대는 NATO에 가입하려는 발트3국을 희생시키고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면서 그같이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지난 주 마드리드에서 열린 NATO 정상회담에서 체코.헝가리및 폴란드의 NATO가입 초청으로 시작된 NATO확대과정은 유럽을 영구히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NATO는 모든 유럽 민주국가들에 문호가 개방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브라이트 장관은 발트3국이 NATO의 제2차 확대과정에서 가입할 가능성이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드리드 NATO정상회담은 루마니아.슬로베니아가 오는 99년 시작될 제2차 확대과정에서 NATO가입이 허용될 주요 후보국이라고 시사했다.

NATO정상들은 또 코뮈니케에서 옛 소련연방 영토 안으로 NATO가 확대되는데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러시아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발트3국이 NATO가입을 열망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미국과 이들 3국은 상호협력을 다짐하는 발트헌장을 입안하고 있으며 관리들은 이 헌장이 오는 11월이나 12월중에 서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헌장은 발트3국 각 정부간의 '협의' 체제를 마련하고 위협이 있을 경우 이를 통해 미국과 접촉, 협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한 미국관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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