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슬럼프 탈출, 울산장사 등극 올 4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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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 (22.청구) 이 울산장사에 오르며 3개월간의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95시즌 9관왕에 빛나는 이태현은 14일 경남 울산 KBS홀에서 벌어진 97울산장사 프로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승전에서 진상훈 (24.일양약품)에게 3 - 1로 역전승, 꽃가마를 탔다.

우승상금 1천만원. 이태현은 결승전 첫판에서 서두르다 진상훈에게 빗장걸이를 허용,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시간제한에 따른 무승부가 예상된 두번째판에서 종료 2초를 남기고 전광석화와 같은 차돌리기를 성공, 1 - 1을 만들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이는 이어 잡치기와 밀어치기를 잇따라 성공시켜 결국 3 - 1로 역전우승했다.

196㎝.1백38㎏의 거구이면서도 준수한 외모와 늘씬한 몸으로 여성팬이 많은 이태현은 용인대를 졸업하고 93년8월 2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청구에 입단했다.

올해 연봉은 천하장사 김경수 (24.LG증권) 와 같이 국내 최고인 1억원을 받았다.

'사실상의 결승전' 으로 불린 준결승에서 217㎝의 국내 최장신 김영현 (21.LG증권) 을 2 - 1로 힘겹게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올시즌 네번째 우승을 챙긴 이태현은 최근 자신감을 상실, 밀양.남원대회에서 무관의 수모를 당하는등 부진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마지막 지역대회인 울산장사에 등극함으로써 국내 1인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 오는 9월 97천하장사대회 (부산) 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울산지역장사 순위 ▶장사 = 이태현 (청구) ▶1품 = 진상훈 (일양약품) ▶2품 = 김영현 (LG증권) ▶3품 = 황대웅 (세경진흥) ▶4품 = 염원준 (한보) ▶5품 = 박재영 (청구) ▶6품 = 지현무 (현대) ▶7품 = 김봉구 (진로) 울산 =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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