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인각사 유물. 사진 앞줄 왼쪽부터 ‘금동병향로’ ‘청동향합’ ‘해무리굽청자’, 뒷줄 왼쪽부터 ‘청동정병’ 2점과 ‘청동반자’ ‘청동이단합’. [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특히 사자가 장식된 ‘금동병향로’는 그동안 국내에 1~2점 정도만 알려져 있었으며, 출토 유물로는 첫 사례다. 종이처럼 얇지만 강도가 굳고, 세부 장식이 사실적이어서 통일신라시대 금속공예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자료다. 2점이 한꺼번에 출토된 ‘청동정병’ 역시 그동안 고려시대의 유물 외에는 발굴된 사례가 전혀 없다. 석굴암에 통일신라시대의 정병이 조각되어 그 흔적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었다. ‘청동반자’는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반자의 모습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우리나라 청동반자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유물은 기본적인 조사와 보존처리를 마친 상태로 9일 경북 군위군 인각사 현지에서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한다.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