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쓰레기 반입 15일부터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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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달 25일부터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고 있는 고양시 일산쓰레기 소각장의 쓰레기 반입이 15일부터 재개된다.

일산 쓰레기소각장 시민대책위 (위원장 安孝淑.44) 는 13일 시가 다이옥신 저감을 위한 구체적인 장.단기 대책과 추진 일정을 내놓은데다 단기적인 시설보완을 12일까지 마친 점을 감안, 15일부터 쓰레기 반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이에앞선 지난 12일 고양시측에 앞으로는 탈수되지 않은 쓰레기는 전량 반입을 허용치 않을 방침임을 전제조건으로 통보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보름동안 고양시 쓰레기의 임시반입을 허용했던 수도권매립지측은 소각장 정기 점검기간이 끝난 13일부터는 고양시의 쓰레기를 받아주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일산신도시를 비롯한 고양시 전역에서는 13일에 이어 14일까지 이틀동안 쓰레기수거가 중단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은 무더위 속에서 쓰레기 악취에 시달려야 한다.

시민대책위는 시의회 상임위가 다이옥신 저감 대책으로 책정된 추경예산 21억7천만원을 전액 삭감한데다 주민들이 다이옥신 방지대책 마련이전에는 즉각 가동을 중단시킬 것을 원하자 지난달 25일 오전5시부터 쓰레기 반입을 전면 중단시켰었다.

한편 일산쓰레기소각장 시공사인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다이옥신 제거장치인 SCR (선택적 탈질설비) 과 전기집진기.소각로 및 보일러시설등을 보수했다.

安위원장은 "오는 8월 건국대 연구팀의 다이옥신 배출 조사결과 이번 보수공사후에도 당초 시설기준인 0.5이상의 다이옥신이 검출될 경우 또 한차례 가동을 중단시키고 대책마련을 촉구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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