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 '나라' 가 뭐길래 - 신뢰감.대표성 강해 화장품업계 중심 확보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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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나라' 란 이름이 붙은 상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제일제당의 화장품 식물나라 상표가 지난 92년이후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나라란 단어의 이미지인 신뢰감.편안함.대표성등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나라' 라는 이름으로 시판중인 상품만도 30여개에 달하고 있으며 특허청에 출원.등록된 상표의 수도 총 4백61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분야의 경우 과일나라 (동양화장품).야채나라 (라미화장품).한방나라 (한독화장품).해조나라 (네슈라 화장품) 등이 잇따라 등장하자 각사가 상표권 확보차원에서 앞다퉈 출원을 해놓고 있다.

애경산업의 경우 요정나라.순나라.샘나라.향나라라는 상표를 출원.등록했으며, 태평양은 서나라.슈나라.달나라.타미나라, 제일제당은 파란나라, 한국화장품은 아이나라등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업종 특성상 가장 많은 상표를 필요로 하는 식품분야도 롯데제과가 하얀나라.요술나라, 해태제과가 동물나라, 동양제과가 별나라, 농심이 맛나라.따뜻한 남쪽나라등의 관련상표를 출원.등록해 놓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펄프측이 최근 '깨끗한 나라' 라는 상표의 화장지 신제품을 내놓는등 이같은 이름짓기가 컴퓨터 (알림나라, 한나라).출판 (아가나라, 영어나라, 재능나라, 생각나라) 등의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깨끗한 나라란 상표를 내놓은 대한펄프 마케팅팀 신용후대리는 "소비자들이 나라란 이름에 친숙한 느낌을 받으면서 쉽게 기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며 "우리 제품도 화장지 업계에서는 후발인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마치 오래된 수위상품으로 인식하고 있는등 효과가 좋다" 고 밝혔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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