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제로타리클럽 국제이사 선임 채희병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명실공히 국제적인 봉사단체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필요하다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물론 청소년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겠지요.”

6월말 새로 뽑힌 蔡熙秉(65.동진케미칼 대표) 한국로터리 국제이사는“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이젠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위한 봉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제로터리는 1905년 미국 시카고에서 전문 직업인들과 실업인들이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창설한 이후 현재 1백60여개 회원국에 1백2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매머드급 단체. 그중에서도 임기 2년인 국제이사는 로터리 전반의 활동방향과 재정등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핵심 역할을 맡는 인물로 전세계에 걸쳐 17명에 불과하다.

한국로터리엔 17개 지구 1천여 클럽에 4만4천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지만 국제이사는 이제까지 단 3명에 불과한 실정.“한국로터리는 지난 27년 창립이후 회원 증가율이 연평균 20%를 넘을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습니다.국제로터리내에서도 미국.일본과 맞먹는 위상을 갖게된 만큼 봉사를 통한 국제적 위상 제고와 젊은이들을 사회지도자로 육성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蔡이사는 또'가진 자들의 사교장'이란 그릇된 인식을 벗기 위해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급을 확대하고 94년부터 실시해온 시각 장애자 개안수술 지원을 계속하는 것은 물론 빈곤과 기아에 허덕이는 이웃을 돕기 위해 활동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굶주리고 있는 북한동포들에 대한 지원도 당연히 로터리가 나서야 할 부분이지요.그러나 우후죽순격인 무분별한 대북 식량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