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해외서 황장엽씨 만난 남쪽人士 수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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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안기부와 검찰등 공안당국은 10일 황장엽(黃長燁)전북한노동당비서가 안기부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평양및 해외체류시 다수의 남측인사들을 접촉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들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공안당국은 특히 黃씨가 접촉한 남측인사들의 인적사항을 파악,이들이 입북한 경로및 경위,접촉경위등에 대해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 관계자는“黃씨가 안기부 조사에서 북한및 해외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와 각종 행사에서 만난 남측 인사들의 명단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이들에 대해 장기간 내사를 벌여 대공 용의점이 분명한 인사들에 한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黃씨가 북한에서 거물급 인사였던 만큼 그가 접촉한 사람들 중에는 고위층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그러나 구체적인 명단과 인원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안당국은 수사결과 黃씨와 무단으로 접촉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이들을 국가보안법 위반(회합.통신등)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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