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시모토총리, 직선기선 영해內 어선나포는 당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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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국진 특파원]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일본총리는 10일 총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새로 그은 직선기선에 따라 편입된 영해내에서 벌어진 한국어선 나포에 관해“영해내에서 조업하고 있는 외국선박이 경고해도 나가지 않을 경우 나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발언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한국어선 나포에 반발하는 한국정부의 태도에 대해“직선기선에 의한 영해설정은 국제적인 룰이다.일본처럼 해안선이 들쭉날쭉한 경우 직선기선을 도입하면 그만큼 영해가 밖으로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하며 한.일어업협정의 조기개정을 요구했다.

직선기선에 따라 편입된 새로운 영해에서 한국어선이 조업할 경우 앞으로도 계속 나포할 것이라는 취지의 야마시타 신타로(山下新太郎)주한일본대사 발언에 이어 나온 하시모토 총리의 발언으로 영해를 둘러싼 한.일간 대립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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