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재정적자 내년에 해소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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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국경제의 호황국면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미국정부의 최대 골칫거리인 재정적자가 내년이면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경제의 호황국면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최근 의회와 행정부가 합의한 연방 균형예산법이 아니더라도 세수(稅收)가 계속 늘어 98년에는 오히려 잉여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10일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회와 정부는 그동안 연방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쏟던 노력을 흑자관리를 위해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들은 특히 앞으로 예상되는 재정흑자가 투자촉진,그리고 2차대전 종전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이 되는 2010년 이후 재정적자가 다시 늘어날 것에 대비하는데 사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69년 연방재정이 적자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매년 재정적자가 쌓여 왔으며 92년에는 재정적자가 사상 최고인 2천9백4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오는 10월말 끝나는 97회계연도의 경우 클린턴 행정부는 연방재정 적자가 1천2백5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비해 민간경제전문가들은 5백억달러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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