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학력, 남성 저학력일수록 독신으로 사는 비율 훨씬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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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은 학력이 낮을수록 여성은 높을수록 미혼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의 경우 36세까지 결혼을 하지 않는 비율이 전문대졸 이상은 30%인 반면 고졸 이하는 45%였다. 또 대졸 여성의 미혼율은 23%로 고졸 이하 여성(12%)보다 훨씬 높았다.

국민연금연구원 우해봉 연구원은 5일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교육이 초혼 형성에 미치는 영향-결혼 연기 혹은 독신?’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5000가구 15세 이상 인구 1만2000여 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자의 생활 스타일을 분석한 결과다.

남성의 경우 고졸 이하는 전문대졸 이상보다 결혼을 일찍 한다. 하지만 결혼을 못하는 사람의 비율은 전문대졸 이상보다 훨씬 높다. 우 연구원은 “남자 고졸자들의 경우 33세까지 결혼한 사람의 비율이 50%이지만 그 이후에는 별로 늘어나지 않았다”며 “남자의 결혼엔 경제적인 능력이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성 고졸자도 남자처럼 전문대졸 이상보다 일찍 결혼을 시작한다.

하지만 남자와 달리 미혼율은 전문대졸 이상보다 훨씬 낮다. 36세까지 여성 고졸자의 미혼율(12%)은 전문대 졸업자(20%)나 4년제 대학 졸업자(23%)보다 훨씬 낮았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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