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프로야구 후기리그 내일부터 대장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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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야구 후반기가 시작된다.

상위권은 현재의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하위권은 대반전을 노리며 12일부터 다시 대장정에 돌입하는 것이다.

1위로 전반기를 마친 LG는 후반기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 중간계투진 강화에 나섰다.막강한 허리노릇을 하던 차명석이 최근 피로의 기색을 보이자 그동안 선발로 나서던 전승남을 중간계투로 돌린 것.LG는 노장 김태원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해 마음놓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반면 꼴찌 롯데는 선발진 강화로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롯데는 중간계투요원으로 뛰던 박지철을 선발로 돌리고 부진했던 강상수와 주형광을 중간계투요원으로 임무변경시켰다.

초반에 리드를 잡은 경기는 나머지 투수들을 총동원해서라도 꼭 이기겠다는 의지다.

김정수와 임창용의 2인 마무리 체제로 전반기를 보낸 해태도 임창용의 역할을 선발로 변경,선발진을 강화했다.그러나 이런 해태의 구상은 김정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타격에 의지하는 3위 삼성과 5위 쌍방울은 현재의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이 최대 과제.후반기에도 마운드는 인해전술식 운영이 불가피하다.

막강한 선발진에도 불구하고 6위로 처진 한화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2진급 투수를 선발로 기용하고 리드를 잡는 즉시 선발급 투수를 이닝에 관계없이 투입하는 승부수를 생각하고 있으나 그럴 경우 초반 대량실점을 두려워하고 있다.중반이후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 만한 공격력이 없다는 것도 한화 코칭 스태프를 머뭇거리게 만드는 요인. 그밖에 7위 현대는 이미 전반기 막바지에 마무리 정명원을 선발로 돌려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4위 OB는 주포 심정수의 부상 회복을 기대할 뿐 전반기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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