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장터>제주 서문시장 점포배정 싸고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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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개장을 앞둔 서문시장이 점포배정을 둘러싸고 진통을 거듭,조기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제주시는 서문시장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낡은 시장건물을 헐고 지난 95년12월 30억6천여만원을 들여 지하1층.지상2층(연건축면적 1천1백여평)규모의 새건물공사에 착공,지난달 중순 완공했다.

시는 건물공사가 끝나 이달중으로 시장주변 도로개설등 작업을 마무리,다음달중 개장을 서두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 시장에 입점예정인 상인들은 시의 점포배분방식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80개 점포의 위치선정에 대해 시가 추첨방식을 정해놓고 있으나 상인들 모임인 상가번영회측은 자율결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 상가번영회측은 이미 상인 80명가운데 65명의 동의까지 얻었지만 시는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상인 스스로 자율결정도 좋지만 4.5평~12평으로 점포면적이 각양각색인 여건에서 자신들끼리 점포위치.면적을 재조정하면 또 다른 민원을 불러올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제주시 관계자는“자율결정으로 오히려 불공정배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다소 개장일이 늦춰지더라도 상인들을 설득,추첨형식을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예정인 서문공설시장의 1층에는 식당.식음료.청과,2층에는 포목.침구.잡화점포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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