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CCTV’설치해 어린이 안전 지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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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전북 전주시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12억원을 들여 10개 초등학교 주위에 말하는 CC(폐쇄회로)-TV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음성 CC-TV는 모니터 요원이 카메라 화면을 보고 있다가 무단 횡단을 하는 어린이나 어린이를 유괴 또는 납치하려는 범죄자가 있으면 현장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어린이 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촬영된 영상이 일정 기간 보관되기 때문에 학교 주변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의 원인을 가리거나 범죄 수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CC-TV는 교통사고나 어린이 상대 범죄가 많은 학교 부근에 우선적으로 설치된다. 차량 통행이 잦은 정문과 범죄 가능성이 있는 후문에 설치하고 해당 학교의 교무실이나 교통정보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를 할 계획이다. 또 범죄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경찰 등과 협조체계를 갖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3월까지 대상 학교를 정하고 설치작업에 들어가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 26개 학교 주변에 추가로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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