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수도권 중대형아파트 분양 노려라-40평이상만 14,000가구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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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올 하반기에 경기.인천지역에서 40평형이상 중대형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적어 애를 태우던 이들 평수 청약희망자들은 주택업체들의 분양일정을 잘 챙겨보면 재산을 키우는데 보탬이 될 것 같다.

예년에 비해 중대형 물량이 크게 는 것은 수도권 가운데 수원.의정부등 14개 시를 제외한 지역에 소형주택을 일정비율 이상 짓도록 한 규제가 폐지돼 업체들이 인기가 좋은 중대형 아파트를 많이 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에선 중대형 아파트물량이 거의 없고 재개발지구에서 가끔 나오는 아파트도 그나마 비로열층이어서 중대형 청약통장 소지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분양물량=본지가 50여개 주택업체의 하반기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현재 분양이 확정된 40평형이상 중대형만도 1만4천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당초 계획된 물량중 소형평형은 줄이고 중대형을 많이 넣는 쪽으로 설계를 바꾸는 업체도 많아 큰 평형 아파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평형별로는 40~50평형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벽산건설의 수원망포,한라건설 파주조리처럼 70평형 물량도 간혹 있다.

지역적으로는 용인수지.남양주덕소.김포등 인기지역에 많이 공급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청약전략=종전에는 이들 지역에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아 용인.덕소등 인기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최고 1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남길수 있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가 용인.남양주등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에 대해 서울처럼 채권입찰제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이같은 메리트는 없어졌다.따라서 시세차익보다는 집을 넓혀가는 차원에서 청약하는게 바람직하다.

예컨대 용인지역 48평형 예상분양가는 1억8천만원선,예상거래가격은 3억3천여만원.채권입찰제가 적용돼 시세차익의 70%인 1억원의 채권을 구입해 현금으로 교환(교환율 35%선)하면 실제 채권구입비는 6천5백만원선이다.

따라서 실제 분양가는 2억4천5백만원선으로 강남지역 30평형대 매매가와 비슷하다.강남지역 사람은 기존 아파트를 팔고 용인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10평 정도 넓혀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당장 이사할 생각이 없다면 채권입찰제가 실시되지 않는 곳 가운데 교통사정이 좋아지는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재테크 차원에서 권할 만하다.이같은 지역으로는 김포.파주등을 꼽을수 있다.

아직 채권입찰제 적용계획이 없는 김포 풍무리의 경우 예상분양가가 평당 3백50만원선으로 50평형짜리를 분양받아도 총 1억7천5백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손용태.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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