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파인더 '宇宙의 새길'열다 - 어제새벽 火星 안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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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의 무인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가 5일 오전2시7분(미 서부시간 4일 오전10시7분) 4억9천7백만㎞의 항해끝에 화성의 적도 부근인 아레스 밸리스 평원에 성공적으로 착륙,인류의 우주탐사에 새 이정표를 마련했다.

패스파인더의 화성 착륙은 지난 76년 미국의 바이킹1호가 화성에 착륙한 지 21년만에 이뤄진 쾌거다.

패스파인더는 화성 도착후 약 6시간30분만에 몸체 일부와 암석이 흩어져 있는 화성 지표면 사진을 전송해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후 패스파인더가 보내오는 각종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했다.

NASA제트추진연구소측이 공개한 이들 사진에는 패스파인더가 착륙시 지표면과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에어백중 일부와 탐사로봇 소저너의 태양 전지판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 사진은 처음에는 흑백으로 전송돼왔으나 흑백사진이 들어온지 1시간30분만에 컬러사진이 전송돼 왔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우주탐사에 새장을 연 쾌거”라고 말한 후“이번 화성탐사는 최초의 화성착륙선인 바이킹에 비해 3분의 1의 시간과 일부의 비용만으로도 성공을 거둠으로써 NASA의 사업이 새로운 경제적인 방식으로도 성공할 수 있음을 입증해 보였다”면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NASA의 지상관제소는 에어백에 공기가 남아 있는 사실을 처음 도착한 흑백사진을 통해 확인,탐사선을 일부 들어올려 수축이 완료되지 않은 착륙용 에어백의 공기를 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야 탐사 로봇 소저너가 화성 표면으로 순조로이 굴러나가 예정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NASA측은 이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려 소저너는 6일께나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스파인더의 배터리는 현재 76% 충전돼 있다.

NASA측은 화성의 날씨가 맑은 상태여서 태양전지판을 통한 충전작업이 순조로이 진행중이어서 탐사 로봇과의 통신이 가능해진 상태며 특별한 돌발상황이 없는 한 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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