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전담 섬유센터지점 포함 제일은행 5개점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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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보철강의 대출창구로 제일은행 부실화의 불씨가 된 섬유센터지점이 5년만에 문을 닫는다.

지난 92년12월 문을 연 섬유센터지점은 평소에도 한보철강외엔 별다른 거래처가 없어 은행내에서는 '한보지점'이라고도 불렸다.한보철강의 주거래지점으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수신규모가 제일은행내에서 열손가락안에 꼽히는 대형점포의 반열에 올랐으나 한보사태 이후'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한 끝에 점포폐쇄의 운명을 맞게 된 것. 제일은행측은 한보철강의 처리업무가 본점으로 넘어간데다 한 블록 떨어진 곳에 포스코센터지점이 생겨 섬유센터지점을 따로 운영할 필요가 없어 폐쇄했다고 설명하고 있다.이에 따라 섬유센터지점의 거래는 모두 포스코센터지점으로 옮겨진다.

제일은행은 이밖에 조치원지점.하양지점.대신동지점 동산동출장소.여수지점 율촌출장소등 모두 5개 점포를 7일자로 한꺼번에 없애기로 했다.은행이 적자점포를 수시로 정리하는 경우는 다반사지만 5개를 하루에 없애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제일은행은 이번 점포정리에 따라 55명의 인력감축 및 11억원의 수지개선 효과를 거두게 되며,점포망은 4백15개에서 4백10개로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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