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갑이상 흡연땐 치매 2.6배 위험 - 계명大 노인 955명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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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담배를 하루 한갑 이상 피우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2.6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달성군보건소가 최근 계명대 예방의학교실과 공동으로 달성군내 60~64세 노인 9백55명(남 4백21명.여 5백34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생활습관.사회적응능력.인지기능 정도등을 조사한 노인 건강조사 분석 결과 밝혀졌다.

이 분석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40.8%인 3백90명(남 1백11명.여 2백79명)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큰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담배를 하루 반갑 이상 피우는 남자는 비흡연자의 1.4배,한갑 이상 피우면 2.6배의 인지기능 장애를 보였다.

여자의 경우도 하루 반갑 이상 피울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2.2배 높게 조사됐다.

인지기능 장애는 남녀별로 남자가 4백21명중 26.4%,여자는 5백34명중 52.2%였고,치매 환자로 분류된 경우도 남자 15명(3.6%),여자 56명(10.5%)으로 여자 쪽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김귀련(金貴連)보건소장은“흡연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도 있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흡연이 치매의 위험요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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