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찬호 선수 "후반기엔 더 많은 승리 따낼 자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또 6승을 따내지 못했는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지난시즌 5승을 따냈기 때문에 올해엔 전반기에 지난해 승수를 앞지르고 싶었다.

그러나 팀이 이겨 기쁘다.”

-4회말 양팀 선수들을 그라운드로 몰려나오게 한 토니 필립스에게 던진 공은 어떤 구질이었나? 일부러 필립스의 머리를 노린 것인가?

“몸쪽 높은 공을 던져 범타나 스윙을 유도하려 했을 뿐이다.절대로 그를 맞힐 생각은 없었다.대신 팀 전체가 뭉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같다.팀웍을 다졌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는데,싸움이 난다면 싸울 생각이었나.

“누굴 다치게 하고 싶지도 않고,나도 다치고 싶지 않다.”

-결국 필립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4회말 수비를 마쳤는데,덕아웃에서 동료들의 반응은?

“승리투수가 됐을 때보다 더 반기는 분위기였다.팀 전체를 분발시킬 수 있어 다행스럽다.”

-지난해에도 7월에 방어율이 치솟았는데,후반기 좋은 성적을 위해 무엇을 계획중인가?

“무엇보다 체력이다.오늘도 체력안배에 많은 신경을 썼다.체력관리만 잘 한다면 전반기보다 더 많은 승리를 챙길 자신이 있다.”

-6회말 강판될 때 매우 불쾌한 표정이었는데.

“물론이다.필립스와 다시 대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LA지사=허종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