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재편 움직임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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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편의점 업계의 재편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본사가 상품을 공급해주고 일정 수수료만 받는 가맹점은 늘리고 직영점은가급적 줄이려는 추세가 뚜렷하다.

특히 자금난에 몰려 있는 진로.미도파는 직영점을 대부분 처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점포별로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직영점은 점포개설에서부터 막대한 비용부담으로 적자를 가져오고 있다”며“군살빼기의 하나로 직영점사업을 축소하고 가맹점 위주로 나가려는 편의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진로그룹 진로베스토아는 2백60개 점포중 30개 직영점을 대부분 처분키로 하고 최근 10여개 점포를 쎄븐일레븐.훼미리마트.써클K 등에 매각했다.

진로베스토아는 권리금을 합쳐 매각대금으로 점포당 3억~1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도파백화점이 운영하는 스파메트로는 24개 점포중 8개 직영점을 모두 정리한다는 내부방침에 따라 다른 편의점회사와 물밑 접촉을 벌이는 중이다.

스파메트로는 대신 가맹점 위주로 편의점사업을 끌고 나가고 슈퍼마켓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쎄븐일레븐.로손.바이더웨이 등도 직영점을 대폭 정리하고 가맹점을 늘리는 중이다.

쎄븐일레븐은 올들어 60개 직영점중 6개 점포를 이미 처분해 연말까지 모두 10여개 점포를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현재 90여개인 가맹점을 20~30개 더 늘릴 방침이다.

코오롱그룹 로손은 올들어 직영점을 20여개 매각해 지금은 30개만 갖고 있으며,동양마트의 바이더웨이는 직영점(50개)을 최대한 억제하고 가맹점을 80개에서 1백60여개로 늘릴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반면 보광훼미리마트나 LG25등 직영점 비율이 10%정도로 유지하는 곳은 이 비율을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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