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체증 극심 …다리 건너는데 한시간 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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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3일 오후1시10분쯤 성수대교 다리위.낮12시 개통될 때부터 시속 5㎞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던 차량의 행렬이 다리위를 거쳐 응봉삼거리에서 성동구민회관앞까지 3.8㎞동안 양방향 모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옴짝달싹을 못하고 있다.

강북에서 강남방향으로 가던 이해룡(李海龍.42.회사원.중랑구면목동)씨는“왕십리에서 출발해 다리를 건너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성수대교가 개통된 첫날부터 하루종일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정체구간은 다리위 뿐만 아니라 성수교. 응봉삼거리 일대와 강변도로로 우회하는 진입로등 성수대교 인근 도로 대부분이었다.

오후 2시40분쯤 성수대교에서 강변북로로 진입하는 뚝섬체육공원 앞길도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는 모습. 박수복(朴壽福.37.사업.성동구성수1동)씨는“성수대교를 빠져나와 강변북로로 진입하기 위해 우회도로 4㎞를 지나는데 무려 40분이 걸렸다”며“왕복2차선 도로에 군데군데 주차까지 돼있고 통행차량이 이렇게 많으니 막히지 않을 리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날 정체는 새 다리를 구경하러 나온 차량탓도 컸지만 왕복4차선인 성수대교에 8차선 언주로와 6차선 고산자로에서 진입하는 차량으로 인한 병목현상이 발생한 때문이었다.

또 강변북로로 진입하는 우회도로는 왕복2차선밖에 안되는데 통행량이 워낙 많고 우회차량을 진입시키기 위해 설치된 성수교앞 좌회전신호와 언주로 U턴신호등으로 인한 대기차량등 복합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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