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7년 봉직 통일원 정년퇴직한 정석홍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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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아쉬움이 많습니다. 특히 남북대화가 좀더 활기있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지난달 30일로 27년간 몸담아온 통일원에서 정년퇴임한 정석홍(鄭錫弘.61)남북회담사무국 상근위원. 70년 5급 공무원으로 통일원에 첫발을 디딘 그는 정책기획실 정책관과 기획담당관. 대변인.통일연수원 교수부장등을 거치며 통일원 역사의 산증인으로 불려왔다.

鄭씨는 3일“남북적십자사가 대북 곡물지원을 위해 접촉을 계속하고 있고 경수로 사업도 진척을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남북관계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느리지만 상당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오늘은 좋은 날씨'라는 다소 엉뚱한 좌우명을 갖고 있다.

그만큼 순리를 따르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며 살자는 뜻이란 설명이다.

73년'알기 쉬운 공산주의 비판'이란 책을 낸 이래 모두 4권의 저서를 내놓았고 매년 2편 정도의 논문을 발표하는 열의를 보였다.

'움직이는 북한사전'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이달안으로 정년퇴임 기념저서'남북한 비교론'을 발간할 예정이다.

퇴임후의 계획을 묻자 그는“남북관계에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어떤 방향으로든'통일일꾼'으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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