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책 안읽는 아이는 역사만화부터 " 어린이책 전문가 이은애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어린이책 전문가 이은애씨가 여름에 가족이 함께 읽을 만한 만화 8종을 선정했다.충북 청주에서 소아과병원을 운영하는 이씨는 올초 15년간의 진료. 상담 경험을 토대로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는 84권의 책을 간추린 '부모를 위한 책 자녀를 위한 책'(윤컴刊)을 펴냈었다. 편집자

“우리 아이는 도대체 책을 읽지 않아 큰 일”이라고 하소연하는 부모들에게 이번 여름에는 우선 윤승운씨의 역사만화부터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중에서도 태조 이성계부터 정조까지 조선시대의 역사를 만화로 그린 '맹꽁이 서당'(7권까지 나옴.웅진출판)은 역사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아이들이 빠져들 수 있는 책이다. '맹꽁이 서당'이 왕조순으로 기술된 만화인데 비해 또다른 역사만화인 '겨레의 인걸'(전4권.송우출판)과'큰 사람들의 이야기''참된 사람들의 이야기'(모두 동쪽나라)는 조선뿐 아니라 삼국시대부터 근세까지 역사속의 인물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그리고 있다. 말하자면 짧은 위인전인 셈이다.

여름휴가때 아이들과 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각곳의 풍물.역사.전설.음식등이 낱낱이 소개된'우리나라 좋은 나라'(최병용 지음.글수레출판)도 놓칠 수 없다.지역별로 모두 7권으로 구성됐는데 어린이를 위한'문화유적 답사기'라고 할 수 있다.

해외풍물 여행기로는 문공사에서 나온'이웃나라 아시아'(홍순조 지음)와'멀고도 가까운 나라 아메리카'(박호성 지음)가 이원복씨의'먼나라 이웃나라'만큼 유익하고 재미있으며 초등학생들에게 더욱 알맞다.

역사.위인 이야기,국내.국외 여행기외에 또하나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사랑의 학교'(이원복 지음.전2권.사랑의 학교)를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다. <어린이책 전문가 이은애씨.소아과 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