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4강구도 이대로 굳어지면 삼성썬더스가 제일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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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LG.삼성.해태.OB가 이끄는 프로야구 4강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남은 변수라고 해봐야 4위권에 3.5게임차로 뒤진 쌍방울 정도.이들 4개구단은 포스트 시즌에서도 맞붙을 확률이 높다.

현재의 구도가 굳어진다면 가장 유리한 팀은 어디일까. 이들 4개구단의 상대전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삼성이 가장 유리하다.

삼성은 해태.OB와 각각 3승1무3패.3승2무3패로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1위 LG에만은 유독 강해 6승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LG는 해태전에서 7승5패,OB전에서 5승1무4패로 앞서면서도 삼성전의 약세가 불안하다.

OB는 현재 페넌트 레이스 4위에 그치고 있지만 4강끼리의 전적에선 2위다.해태에 5승4패로 앞서 있고 LG엔 한게임 뒤지지만 삼성과는 승률 5할이다.

4개구단 가운데 가장 불리한 팀은 해태다.해태는 삼성전에서만 3승1무3패일 뿐 서울 두팀엔 뒤지고 있다.

지금대로라면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LG를 기다리는 구상을 꿈꿔볼만 하다.

그럴 경우 90년 한국시리즈에서 당한 4연패의 빚을 갚을 기회가 될 수 있다.반면 LG 입장에선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나 준플레이오프는 피하고 싶을 것이다.

OB는 차라리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지 못할 경우 LG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게 차라리 편하다.

유독 LG만 만나면 선수들이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르며 무너지는 경우가 많고 반면 삼성이나 해태엔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해태 김응룡감독은“OB가 포스트시즌에 못나온 것이 천만다행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해태는 무너진 마운드를 추스르는게 급선무다.원칙 없는 기용으로 마무리 임창용과 김정수가 한계에 이른 느낌. 그러나 4강권만 지키면'단기전은 최강'이라는 자부심에 차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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