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병 예방 공동목욕탕 전북에 세워져 주민들 호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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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농사일로 허리와 다리가 쑤신다면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해 보세요.” 전북정읍시옹동면상산마을 용상경로당에 최근 태양열 온수기를 갖춘'농부병 예방 공동목욕탕'이 세워져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사시사철 더운 물이 쏟아지는 이 목욕탕은 정읍시가 농부병 예방과 물리치료를 위해 지은 것. 관내 15개 읍.면의 경로당.마을회관등 주민 이용이 편리한 장소를 골라 목욕탕을 지어주는'공동목욕탕 시설사업'중 첫 번째로 완공된 곳이다.

이 목욕탕에는 6평방짜리 태양열 집열판 3개가 달린 온수기를 비롯,심야전기 이용이 가능한 전기급탕기까지 설치돼 24시간 65~80℃로 수온을 유지할 수 있다.

또 3평정도의 아담한 목욕탕 안에는 욕조와 샤워기.세면대를 비롯해 수건.비누등 목욕용품까지 갖추고 있어 욕실이 없는 농촌 주민들의 위생과 건강유지를 위한 휴식공간 역할까지 하고 있다.

주민 김재오(金栽伍.45.농업)씨는“공동목욕탕 덕분에 차를 타고 시내목욕탕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며“찬물 목욕을 할 수 없어 여름철에 고생하는 노인들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정읍시측은“올해 총4천9백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15개 읍.면에 공동목욕탕을 세운뒤 주민의 반응이 좋을 경우 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읍=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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