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에 외국인 교수 채용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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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문대학에 외국인 교수 채용붐이 일고 있다.

2~3년전만 해도 학교마다 외국어를 가르치는 시간강사 1~2명정도를 채용하는게 고작이었으나 지난해부터는 전임강사가 크게 늘어나고 외국어가 아닌 다른 전공분야까지 채용하는등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전문대 인사담당 관계자들은“이같은 추세는 외국인 교수들의 임금이 국내 교수들의 60~80%선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이론과 현장경험을 가진 우수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구 영진전문대는 전임강사이상 전임교원 1백56명가운데 외국인교원이 25명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캐나다.중국.일본인등 이들 외국인 교원의 신분은 모두 전임강사. 대부분은 관광일어 통역이나 영어회화등을 가르치고 있지만 의상디자인.건축시공.자동제어등 어학이 아닌 과목을 가르치는 사람도 7명이나 된다.

이 학교 하영습(河永습.사무자동화과 교수)기획과장은“이론과 현장경험을 두루 갖춘 우수한 사람들이 많아 채용을 늘리고 있다”며“올 2학기에는 전기과등 공과계통 교수 4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여자외국어전문대의 경우 지난해초 영어.일어.중국어.러시아어를 가르치는 외국인 전임강사 5명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초 또 4명을 채용했다.이 학교 전임강사이상 전임교원은 41명. 대구산업전문대도 올해초 캐나다.미국인등 2명을 실용영어회화를 담당하는 전임강사로 채용했다.

부산의 경우 경남전문대는 실용회화를 담당하는 일본.미국.캐나다 출신 전임강사 6명을,부산전문대도 6명의 전임강사를 올초 채용했다.

부산전문대 관계자는“내년부터 어학이 아닌 다른 전문분야에도 외국인 교수를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 경동전문대도 현재 3명(전임강사 1명)인 외국인 교원외에 올 2학기에 무역학을 전공한 미국인 전임강사 2명을 공개 채용키로 하고 이달말께 교수초빙광고를 내기로 했다.

이 학교 주철수(朱哲壽)교무과장은“선진경제와 학문을 체험한 교수를 채용하면 보다 나은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대구=정용백.홍권삼.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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