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외인선발대회 '대어'낚기 첩보전 방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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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다냐 에이브럼스는 이미 삼성 선수다. 제2의 제이슨 윌리포드를 찾아라.” 오는 6~9일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셀대에서 펼쳐지는 97-98프로농구 외국인선수 선발대회를 앞두고 10개구단이 펼치는 첩보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원년시즌을 통해 용병의 중요성을 절감한 각구단은 해외지사와 인터넷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일반적인 정보는 이미 상당부분 노출돼 상위랭커들의 향방은 어느정도 정해졌다. 1번지명권을 지닌 삼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랭킹1위 에이브럼스를 낙점해 놓았다.

명문 보스턴대 출신의 포워드로 신장이 2인 에이브럼스는 미국대학농구'빅 이스트'지구 MVP출신으로 대학 4년동안 경기당 20점.10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슛성공률이 47%나 되는 확실한 대어. 에이브럼즈 못잖은 센터로는 아이다호주립대 출신인 네이트 그린(23㎝).브라이언 리스(노스 캐롤라이나대.198㎝)등이 꼽힌다.2순위 지명권을 지닌 현대가 두선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만약 필라델피아에서 있을'실물확인'결과 뚜렷한 기량이 입증될 경우 그린이나 리스중 한명이 에이브럼스 대신 삼성에 지명될 수도 있다.

이밖에 23㎝이하의 센터그룹 가운데는 찰스 매컨(센트럴 미시간대.198㎝).마크 닐(사우스 앨라바마대.21㎝).팀 무어(휴스턴대.23㎝).케넌 조던(보스턴대.198㎝)등이 선발대상이다.

190㎝ 이하의 가드그룹에는 기록상 우수한 선수가 많다.프레스노 주립대 출신의 도미니크 영(180㎝)과 캔자스대 출신의 아도니스 조던(185㎝)이 랭킹1위를 다투고 있다.

영은 나래,조던은 동양.기아의 주목대상.스티븐 에버릿(퍼듀대.188㎝).커트 스미스(드레이크대.180㎝)등은 대우.LG.진로등 4~5순위 지명팀들의 검토대상이다. 허진석 기자

<사진설명>

외국선수 선발전에서 단연 1지망 재목감인 브라이언 리스(노스 캐롤라이나대). 미대학농구 올시즌 정규전에서 원핸드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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