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면식있는 여성은 살해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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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 살인 피의자 강호순(38)은 면식이 있는 여성은 살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강이 마지막 범행 이후 한 모임에서 만난 여성을 차량에 감금한 혐의(감금죄)을 추가로 확인해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은 마지막 7차 범행(군포 여대생 A씨)이 있은지 22일 만인 지난해 12월 31일 이미‘독신들의 모임’에서 만난 적이 있는 김모(47ㆍ여)씨를 “집에 데려다 준다”며 유인해 경기도 시흥시 월곶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함께 술을 마신 강이 “모텔로 가자”고 했으나 피해자가 거부하자 차량 안에서 새벽까지 내리지 못하도록 6시간 동안 감금했다.

수사 관계자는 “이 사건을 통해 면식이 있는 경우에는 범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해 살해하지 않은 것으로 추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을 검찰에 송치한 뒤에도 수사 전담팀을 편성해 여죄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2005년 전처와 장모 사망 화재사건과 2004년 서천 카센터 화재 사망 사건 등에 대해서도 정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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