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신바람>승리위해선 '게임의 룰' 바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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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게임의 룰을 바꿔라.” 요즘 미국의 최고경영자들이 장기경영전략의 철칙으로 삼고 있는 말이다.

이는 미국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회사들의 성공사례를 보면 금방 드러난다.포천지 선정 1천대기업중 지난 10년간 주주들에게 연평균 35%이상의 주당순익을 남겨준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나이키.오라클.인텔.홈 디포등 모두 17개사다.

이들의 성공담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은 업계의 고정관념을 깨고 판 자체를 새로짜는 모험을 감행했다는 것이다.게임의 룰을 바꿀 정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바로 지속적인 성장과 고수익의 원천이라는 얘기다.

이는 경쟁의 개념자체가 바뀌고 있는데서 비롯된다.전에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경쟁의 양상이 비슷했다.경쟁관계가 확연했고 경비절감과 생산성향상이 경쟁의 척도였다.그러나 이같은 경쟁개념은 이제 거의 통하지 않게 됐다.

규제완화.세계화.디지털화가 숨가쁘게 전개되는 마당에 누가 적인지,어디가 전쟁터인지조차 불분명해졌다는 얘기다.불과 5년전만해도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는 판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식의 경영만으론 따라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된 것이다.

MCI/갤럽이 미국의 최고경영자 5백50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앞으로 경계해야 할 대상은 기존 경쟁기업이 아니라 새로 등장하는 신참기업이라고 답했다.또 조사대상의 62%는 이들 신참기업들의 성공요인으로 '게임의 룰을 바꾸는 혁신적인 전략'을 꼽았다.

그러면 게임의 룰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미국 포천지(誌)가 제시한 원칙을 보자.▶우선 사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그러자면 다양한 배경과 창의적인 발상을 가진 젊은 인재를 과감하게 등용해야 한다 ▶또 사물을 새롭게 보는 안목과 항상 변할 수 있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함께 전사원의 열의와 자부심을 키워야 한다 ▶끝으로 과감한 실천이 필요하다.시행착오를 두려워해서는 결코 시장을 선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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