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는 ‘땅 따먹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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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상대 필드 끝부분(엔드존)까지 진출하면 점수를 얻는다. 공격팀은 네 번 공격 이내에 10야드(약 9.14m)를 전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공격권을 빼앗긴다. 첫 번째 공격은 ‘1st down&10’(첫 번째 공격이며 가야 할 거리가 10야드)이라고 쓴다. 만일 세 번째 공격이고 남은 거리가 8야드라면 ‘3rd down&8’이라고 표기한다.

첫 번째 공격권을 쥔 지점을 기준으로 10야드를 전진하면 공격 횟수에 상관없이 ‘1st down&10’으로 변한다. 세 번째 공격까지 10야드 전진에 실패한 경우 네 번째 공격에선 공을 상대 진영으로 멀리 차서 넘겨주는 일이 많다. 다음 수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네 번째 공격에서 10야드까지 전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마지막에도 정상적으로 공격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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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방법은 3가지다. ▶공을 들고 달려 상대 진영을 돌파하는 러싱 ▶상대 진영으로 침투한 선수(주로 와이드리시버)가 쿼터백 등이 던진 공을 받아내는 패싱 ▶공을 들거나 땅에 놓고 차는 키킹이다.

득점 종류는 3가지다. ▶공을 들고 엔드존을 통과하거나 엔드존에 있는 선수가 패스를 받으면 터치다운이다. 터치다운은 미식축구의 백미며 6점을 얻고, 엔드존 3야드 전방에서 보너스 공격권도 얻는다. 이 공격에서 키킹으로 H바를 넘기면 1점이다. 킥을 하지 않고 다시 공을 들고 엔드존을 통과하면 2점을 추가로 얻는다.

▶필드골은 터치다운을 하기 어려운 경우 전문 키커가 나와 H바를 목표로 공을 차는데 통과하면 3득점이 주어진다. ▶수비팀이 상대 공격팀을 엔드존 바깥으로 밀어낼 경우 세이프티 득점(2점)이 인정된다.

NFL은 한 쿼터에 15분씩 4쿼터 경기며 팀당 11명씩 출전한다. 각 팀은 엔트리를 53명까지 둘 수 있다. 45명 이내에서 자유자재로 교체할 수 있다. 경기장 길이는 100야드(엔드존 제외)며 폭은 53.3야드(약 49m)다. 포지션에 따라 등번호가 다르다. 야전사령관인 쿼터백은 1∼19번을 쓰고 와이드리시버는 10∼19번 혹은 80∼89번을 쓴다. 와이드리시버인 한국계 하인스 워드(피츠버그)의 등번호는 86번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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