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의 캐주얼 셔츠 & 재킷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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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호 15면

KBS 드라마 ‘꽃남’의 인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온통 F4 이야기로 수다꽃이 핀다. 물론 여성들이 모인 자리에서만 벌어지는 풍경이다. 네 명 중 누가 제일 옷을 잘 입을까? 그건 ‘도토리 키 재기’라 우열을 가릴 수 없고, 그중 평범한 남자들도 따라해 볼 만한 스타일이 눈에 띄어 추천한다.

극 중 천재 도예가로 나오는 김범은 주로 클래식한 정장 슈트를 기본으로 한 의상들을 보여 주고 있다. 장식이 없는 단순한 라인의 코트와 흰색 드레스 셔츠(와이셔츠), 머플러가 어울리거나 또는 조끼가 많이 사용된다. 그 가운데 잡힌 캐주얼 차림 하나. 검정 재킷 안에 화이트 티셔츠를 받쳐 입은 장면이었다.

블랙&화이트 컬러 조합은 웬만하면 언제, 어느 때라도 사람을 세련된 범주 안에 포함시키는 매력을 가졌다. 게다가 라운드 셔츠와 재킷을 맞췄다면 얼마나 개운한 차림인가. 블랙&화이트를 너무 사랑하는 어떤 남자는 옷장 가득 검은 재킷과 비슷비슷한 흰색 셔츠만 걸어 놓기도 한다.

옷은, 스타일은 의상의 컬러가 매일 바뀌어야 한다는 규칙을 갖고 있지 않다. 좋아서 선택한 것이든, 컬러를 매치할 재주가 없어 선택한 것이든 블랙 재킷과 화이트 셔츠만 있으면 패션의 기본은 준비된 셈이다. 좀 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인디고블루 컬러의 진 바지만 있으면 된다. 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셔츠의 디테일을 변화시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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