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택시에 블랙박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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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주시는 택시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영상기록 저장장치(블랙박스)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전체 법인택시(1599대)를 대상으로 총 2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블랙박스에는 택시의 위치정보와 운전 진행 상황 등이 기록돼 교통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호위반 상황과 급제동, 급발진 자료도 저장된다.

잘못된 운전습관을 점검해 사고율을 감소시키고 요금·불친절 등과 관련된 민원을 줄이는 데도 일조하게 된다.

차량 블랙박스는 인천·경기도 지역의 택시에서 사용 중이며, 사고율이 10~30% 감소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전주시는 인권침해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 합의를 거친 택시에 우선 설치하고, 음성 녹음은 승객의 동의가 있을 때만 허용할 계획이다.

김대창 전주시 교통과장은 “블랙박스 도입으로 운전자·승객의 생명 보호와 사고 감소 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과가 입증되면 개인택시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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