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포상금 '약효'관심 - 전국 육상선수권 오늘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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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19일부터 나흘간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제26회 전국육상종별선수권대회에서 신기록이 얼마나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회는 이달 2일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신기록수립 선수및 지도자에게 거액의 포상금을 내건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여서 기록향상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 지금까지 포상금은 한국신기록이 20만원,세계기록은 2백만원에 불과했다.

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육상대회는 기록경신보다 순위경쟁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러나 육상연맹은'한국신기록 5백만원,아시아신기록 3천만원,세계신기록 1억원'이라는 포상금을 내걸었다.

신기록 수립이 기대되는 선수로는 오는 8월 아테네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따낸 이진택(대동은행.높이뛰기).손주일(영창악기.400).성희준(상무.멀리뛰기).추기영(한체대.창던지기)등과 여자부의 이영선(정선군청.창던지기).이명선(익산시청.포환던지기)이 꼽히고 있다.

남자 8백 아시아기록(1분44초14)보유자로 오는 세계선수권 본선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진일은 지난 2년간 징계로 기록이 전무한 상태여서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 꼭 참가해야 한다.

이진일은 그러나 현재 대회 참가신청서는 접수시켰지만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대회참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밖에 이형근(광주시청)은 남자 1백에서 지난 79년9월 서말구가 수립,18년된 한국기록 10초34에 도전할 예정이며 지난 10여년간 기록변화가 없는 남자 5천와 1만 종목도 이번에 새로운 기록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남자 해머던지기 한국기록의 경우 지난 78년 노경렬이 세운 기록이 최장수 기록으로 남아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이렇다할 선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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