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축구>청소년축구, 오늘 경기 수비위주전략 전면공세로 수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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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맹렬한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97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17일 오후5시30분(한국시간) 남아공과 예선 첫경기를 갖는 한국대표팀이 공격 위주로 편대를 재정비했다.

그동안 수차례 평가전에서 수비력 약화를 지적받아온 한국대표팀은 당초 남아공전에서 수비력 보강에 역점을 둔 시스템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국대표팀의 박이천 감독은 쿠칭 현지에 지난 3일 도착한 남아공의 훈련모습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전면 공세로 작전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는 상대 전략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고 남아공의 수비에 허점이 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감독은 16일“남아공의 중앙 돌파가 위력적이긴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체력조건이 한국선수들과 비슷하고 수비가 치밀하지 못해 집요한 공격을 펼치는 것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한국은 공격 위주의 3-5-2포메이션을 변형한 3-6-1시스템으로 미드필드를 두텁게 하는 진용을 갖췄다.

테크닉과 순발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 이관우(한양대)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공격가담 능력이 뛰어난 남기성(한양대)을 오른쪽 공격형 MF로 기용한다.

또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7일)때 동점골을 터뜨렸던 양현정(단국대)을 왼쪽 MF로 선발,이관우.남기성과 함께 공격의 3각편대를 이루게 된다.지금까지 이관우와 투톱을 이뤘던 박병주(한성대)는 오른쪽 사이드어태커로 내려 수비와 병행해 적극적인 공격에도 가담시키기로 했다.

남아공은 4-4-2포메이션 전형으로 최전방에 배치된 흑인 스트라이커 매카시와 마차우가 공격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여기에 190㎝ 장신인 백인 스위퍼 부스가 고공수비를 펼치고 있다.

날카로운 슈팅을 구사하는 매카시는 스토퍼 심재원(연세대)이 전담마크하며 부스의 고공수비는 짧은 저공패스로 돌파할 계획이다.

모로코,말聯에 역전승

한편 16일 샤알람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개막전에서는 A조의 모로코가 홈팀 말레이시아에 3-1로 역전승,서전을 장식했다.모로코는 자책골로 첫골을 내줬으나 골게터 섹티오우이.카마.람지의 연속골이 터져 경기를 뒤집었다. 쿠칭(말레이시아)=제정갑 기자

<사진설명>

17일 남아공과의 첫대결을 앞둔 한국청소년대표선수들이 사라와크 보조경기장에서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쿠칭=김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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